독서

총균쇠 독서 후기 두 번째, 프롤로그 얄리의 질문

가벼운나비 2025. 4.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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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얄리의 질문

p.36

이런 유전적인 이유 이외에 뉴기니인이 서구인보다 더 똑똑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요즘 유럽과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라디오와 영화를 수동적으로 즐기며 긴 시간을 보낸다. 미국의 평균적인 가정에서는 텔레비전을 하루에 7시간가량이나 시청한다. 반면, 전통적인 뉴기니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그런 수동적인 오락거리를 즐길 기회가 사실상 없다. 그들은 능동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며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낸다. 예컨대 다른 아이나 어른과 대화하거나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아동 발달에 대한 연구 대부분이 어린 시절의 자극과 활동이 지능 발달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어린 시절의 자극이 줄어들면 돌이킬 수 없는 지적 능력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환경적 영향이 뉴기니인의 지적 능력을 평균적으로 우월하게 만드는 비유전적 요인임에 분명하다.

책을 읽고

멀리 뉴기니까지 갈 거 없다. 내가 어릴 때 자라던 고향이 뉴기니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동네의 앞과 뒤로 산이 둘러싸고 그 사이로 시내가 흐르는 천혜의 자연 말이다. 고향을 떠올리면 늘 미소가 피어난다. 나는 그 속에서 뛰어놀며 자랐다. 누가 나무 이름 풀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도 저절도 터득했다. 양지바른 곳에서 풀과 흙과 조가비로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다. 그 때는 패랭이꽃이 흔했는데 요즘은 패랭이꽃이 보이지 않는다. 6살 아래 동생을 돌보라고 내게 업혀 놓으면 동생을 업고 시냇가로 가서 땡볕에 눕혀놓고 나는 물 속에서 퐁당퐁당 놀고 있더라고 엄마는 말했다. 이른 봄의 논에 피어나는 자운영을 보았는가? 마치 자줏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아름답게 피는 자운영꽃은 유년기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았고 감수성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저 멀리 하늘에서 먹구름이 비를 몰고 오면 잽싸게 집으로 달려갔던 그 시절 그 추억은 내 가슴에 영원하다. 위의 글처럼 어린 시절 자극과 활동이 지능 발달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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