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총균쇠 독서 후기 열네 번째, 12장 청사진과 차용한 문자

가벼운나비 2025. 7. 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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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청사진과 차용한 문자

총균쇠 재레드다이아몬드 김영사

 

p.365

  1446년에 한국의 세종대왕이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창제한 한글이란 문자는 정사각형을 띤 중국 한자와, 몽골문자나 티베트 불교식 문자의 알파벳 원리에서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한글 자체字體의 형태와 한글에만 존재하는 몇몇 고유한 특성을 만들어냈다. 예컨대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음절을 사각형 안에 표시하고, 모음이나 자음의 형태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문자의 형태을 이용했으며, 자음의 형태는 그 자음을 발음할 때 입술과 혀가 놓이는 위치를 본뜬 것이었다.

 

책을 읽고

광화문 앞 세종대왕이 왼손에 들고 있는 책은 무슨 책일까요? 

세종대왕은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을 반포하였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백성이 쉽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님께 이 글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글자를 종이에 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늘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일은 단순한 필기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소통이다. 세종대왕님께서 28자의 훈민정음을 만드셨기에 우리는 불편 없이 기계로도 글을 입력할 수 있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쉬운 한글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없애려는 문화말살 정책이 펼쳐졌고, 일부 어용 학자들은 한글을 폄하하며 터무니없는 왜곡을 일삼았다. 그 와중에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는 뜻깊은 일이 있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보고 기와집 10채 값에 해당하는 거금을 주고 책을 구입한 뒤, 일제의 눈을 피해 소중히 보관했다.

그리고 해방 후 한글학회에 이 귀중한 자료를 공개하여 온 국민이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해례본에는 성삼문,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원리와 용법을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한글의 창제 목적과 배경, 사용법은 물론이며, 인체의 발음 기관을 본떠 만든 과학적인 문자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1962년 12월에는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영어가 대세가 되어 일상 언어와 대중가요 가사 속에도 영어가 지나치게 섞이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우리 말을 지키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지켜줄 수 있을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키듯, 우리도 우리말이라는 정신의 산천을 지켜야 한다.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기며,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겠다.

 

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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